얼마 전에는이 지역을 강타한 정리 해고가 우리 회사에서도 있었다. 우리는 테크 회사가 아니었고, 꽤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fortune 500 회사인데,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서 내년에 있을 여러 위험들을 비리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정리 된 팀이 있은, Covid19 대비를대비를 위해서 만들어졌던 팀. 굉장히 열심히 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수 조원의 수익을 내었던 디비전으로 알고 있었는데, Covid가 잠잠해 짐에 따라서, 일거리가 줄었고, 결과적으로 디비전의 아주 많은 팀들이 정리되었다. 심지어 팀은 Covid 기간에 200% 이상 성장했었고, 그 새로이 시작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리되었다.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 처음에 내가 이 회사에서 시작할때, 우리 팀의 시니어 디렉터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너무 잦은 이직은 좋지 않아요. 물론 한 회사에서 평생 일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5년 정도는 일을 하는게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기회를 줬어야죠. 이번 정리 해고와 동시에, 회사는 보란 듯이 대량의 주식을 매입했다.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이 주식을 매입한 돈은, 아마도 이번에 정리 해고된 사람들의 몇 년치 임금이었으리라. 그리고 그들의 디비전에서 벌어들이 이익금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겠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던 생각이지만, 다시금 생각이 들었다.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라는 사실을.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정리해고의 화살은 나를 빗겨갔지만, 언제 그것이 내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회사가 사용하는 리소스이고, 내 시간은 그 리소스로, 숫자로만 표현이 된다는 것을. 그리고 회사는 언제고 그 리소스를 정리할 수 있다. 상황과 필요에 의해서. 내가 하는 일은 회사 돈을 주고 산 나의 시간이고, 그 시간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과 수익에 대한 권리는 회사에게, 주주에게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리소스로서의 나는 어떻게 대비 해야 할까.
그리고 일 밖에서의 나는 그 자체로 무엇을 해야 할까.
추운 2022년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 한파는 언제쯤 풀릴려나풀리려나.
다들 건강히 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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