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상관없어 보이지만 햇볕은 우리의 수면에 많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일정한 양의 빛이 외부요인으로 존재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기준을 잃게 되고, 24시간이라는 주기가 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Circadian Rhythms?
한글로는 일일 주기 혹은 활동일 주기라고도 하는 Circadian Rhythms은 지구상의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가지고 있는 24시간 주기의 생화학적, 생리학적 흐름을 이야기한다. 이 주기의 Up & Down은 우리의 수면 주기와 수면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면 리듬에 따라서 멜라토닌 등의 물질의 분비와 제어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 생체 리듬은 몸속에서 발생하고 제어되지만, 이 리듬은 외부 요인들에 의해서 우리 주변의 환경에 알맞게 동기화되고, 이 같은 외부 요인들을(i.e., 빛과 어둠, 온도) 차이트게버(Zeitgeber)라고 부른다.
빛 혹은 햇빛, 가장 강력한 외부 요인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제어한다. 그래서 밤이 되면 피곤하고 졸리고, 한낮에는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가득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생체 리듬은 반드시 24시간에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대신, 생체 시계는 낮과 밤이 바뀌는 사이클 특히 낯의 햇빛을 외부요인으로 삼아서 생체 리듬을 24시간에 가깝게 제어하게 된다고 한다. 빛은 일반적으로 생체 시계의 외부요인으로서 영향을 미치지만, 태양으로 부터 나오는 빛이, 빛의 세기 상 (>1000 lux) 그리고 파장상 (420~450nm) 가장 효과적으로 생체 시계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몇몇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에 받는 햇볕(혹은 빛)의 양에 따라서 저녁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과 분비 시간이 바뀐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종종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먹는 멜라토닌은 수면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잘못된 시간에 먹으면 우리의 생체 시계와 수면에 맞는 시간을 뒤죽박죽 섞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옛날 부터, 남향집, 그리고 해가 잘 드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했었었는데, 이게 다 이유가 있는 일이었다. 인간의 하루, 일 년, 일생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한 낯의, 적당한 양의 빛이 한 밤중의 깊고 편안한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까. 요즈음 재택근무들도 많이 하기도 하고, 나 역시도 야외 활동이 줄었는데, 아마도 코로나 이후에 겪었던 몇몇의 불면의 밤은 이처럼 줄어든 야외 활동이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서라도 점심 후 산책 정도는 매일매일 해 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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