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수면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루틴한 생활 습관 이라고 한다. 비단 Matthew Walkers의 강연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수면 관련 서적 및 내 개인적인 경험 모두가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우리의 몸은 24시간에 맞추어진 리듬이 따라가는데, 정해진 시간에 수면을 하는 습관은 몸의 에너지 활용 및 수면 준비의 측면에서 깊은 수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 부상과, 또 운동능력의 극대화를 위해서 준비운동을 하는 것 처럼, 우리 몸의 휴식 시간인 수면도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고, 우리 몸에게 쉴 시간의 시작을 미리미리 알려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평일 뿐만이 아니라 주말에도 마찬가지이다. 평일에 이런 저런 일들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못 잤던 잠을 주말에 여유로움을 타고 몰아서 보충하게 되면, 우리 몸의 24시간 리듬이 깨어지게 되고, 이는 지속적인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주말 아침을 긴 아침잠으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는 피로 회복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의 사이클은 주말과 평일을 따로 구분해서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의 갑작스런 생활 습관 변화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발생하는 수면 질의 저하는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피로도를 함께 증가시킨다. (흠.. 그래도 주말 아침의 꿀잠을 포기하는 것이 생각 보다 쉽지는 않다.)
사실 여행과 출장이 잦은 입장에서는 이 같은 루틴한 습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의 경우 여행의 기간은 1~2주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의 시간에 일단 몸이 적응할 때 즈음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돌아와서 이곳의 시간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한 번 일주일 출장을 가게 되면 이래저래 한달여의 시간동안 불규칙하게 살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요즈음의 불규칙한 수면도 얼마전에 다녀온 출장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은 살아야 한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있고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내 한몸이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루틴한 하루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여행지에서는 육체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도착한 당일 부터 현지 시간과 (특히 식사시간 - 나중에 더 이야기 해야겠다) 맞추어 밤 늦게 까지 깨어있으려 노력한다. 시차 때문에 일찍 잠에서 깬 경우, 그냥 그날 하루는 그 시간 (새벽 3시, 4시 언제든) 부터 시작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상대적으로 빨리, 그리고 적은 타격감으로 시차에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 평소에는? 11시 취침 5시30분 기상을 꿈꾸지만, 보통은 12시 취침 6시 30분~ 7시 기상이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취침 시간을 앞당겨서 기상시간을 또 당기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생각 보다 내 몸이 가지고 있는 관성이 강력해서 쉽지 않다. 하지만 11시 ~ 5시 30분(주말 포함)이 나의 10월 목표다. 잘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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