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도 큰일이 없이 티스토리도 복구된 듯하다. 이틀이었는지 삼일이었는지 티스토리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았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나도 꽤나 답답했었는데 열심히 매일매일 블로그를 하시던 분들은 어땠을까.
2017년도였나 중국에서 온 동료가 베이징에. 다녀오고서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와 이제 중국은 핸드폰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 호텔에서 택시 불러서 타고 나가야 하는데 핸드폰이 없으니 호출을 할 수 없더라니까?"
그때 서로 피식 웃으며 중국 너무 한 개의 서비스가(위챗) 독점하는 거 아니냐고 그거 나중에 서비스 다운되면 사회가 다운되는 거 아니냐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2022년도의 대한민국에 일어났던 듯싶다.
아직 중국의 위챗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카톡에 의존하는 경향이 엄청 큰 것 같다. 한 조사에 의하면 카카오 톡의 2022년 4월 한 달 사용자는 4500만 명, 이용 횟수는 995억여 회였다고 한다. 중복가입자 수를 제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다.
위기 대처 능력이야 사기업이고 그를 강제하는 규제가 정부 차원에서 마련되지 못했다면 이 사기업을 크게 비난할 일(수 있는 일)은 아닌 듯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업의 제 일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고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한 준비는 그들의 이익 추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을지도 모르니까.(하지만 위기 대처 능력또한 소비다가 요구하는 항목중 커다란 분이라는 것이 또 함정이다.)
하지만, 단일 기업의 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큰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준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책적인 제한이든, 강력한 위기 대처에 대한 심사든지간에. 규모의 경제가 가져다주는 효율성에 묻혀서 여러 관점의 "다양성"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이번 같은 상황은 언제고 다시, 그리고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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