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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당

[책마당] 시작하면서.

by 아이엠K 2022. 10. 14.

 

이북 리더, 왼쪽부터 크레마 카르타, 킨들 페이퍼 화이트(아마 3?), 크레마 화이트

이래저래 나이가 들고부터는 책을 잘 읽지 않게 되었다. 나이를 먹어서 인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가 발 달해 서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으로 책을 읽는 것에 사용하는 시간이 줄었다.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만 해도, 동네마다 책을 빌려주는 책방들이 있었고, 도서관이든 책방이든 가서 거기에 존재하는 책들을 참 많이도 읽었더랬다. 한국에 갈 때마다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요즘은 그런 책방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종이책을 보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고, 책장을 넘기는 그 느낌을 사랑하는데, 아쉽게도 특히나 한글책의 경우에는 종이책을 구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배송비 때문에 너무 비싸서) 하는 수 없이 예전에 크레마 화이트를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도서관 플랫폼이 있는데, 나는 yes24의 북클럽 서비스에 가입해서 꽤나 저렴하게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 크레마 화이트의 배터리가 너무나도(x1000) 빨리 소모되어 항상 외장 배터리를 들고 다니는데, 보기가 안쓰러웠던지, 작년에 카르타를 선물 받았다. 아, 한글 책을 외장 배터리가 없이 읽을 수 있다니!!

상대적으로 읽는 속도가 느린 영어 책의 경우에는 사실 종이 책을 사도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왠지 한글책은 이북으로 보면서 영어책은 종이책으로 보고 싶지 않아서(응? 무슨소리지?) 킨들을 통해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1:2 정도의 비율이었던 것 같은데, 카르타를 사고 나서는 거의 1:10의 비율로 한글책을 훨씬 많이 읽는 것 같다. 뭐, 어쨌든 조금이라도 책을 읽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읽으려고 한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꽤나 빨리 글을 읽는 편이라서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에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 같은 습관은 영어로 된 매체를 접하는 것에 더 큰 애로사항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은 책들을 되새길 겸 조금이라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올해도 책을 많이 읽어야지 하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었단 말이지. 남은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좀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또 저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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